한국일보
자가검사키트 대란? "재고 충분해요"
입력
2022.02.09 13:59
권정환
기자
권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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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uckles120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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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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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휴전 후 첫 공식입장 "이스라엘에 저항 계속할 것"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휴전에 돌입한 후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슬람 저항 세력의 작전부는 모든 군사 분야와 대원들이 이스라엘 적의 야망과 공격에 대처할 수 있게 완벽히 준비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휴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헤즈볼라는 "(우리는) 레바논의 주권과 존엄을 위해 방아쇠에 계속 손을 얹은 채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계속 감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팔레스타인에 있는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발효됐다.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향후 60일 이내에 국경 지대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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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효율부' 머스크 "소비자금융보호국 폐지하라" 지목
출범을 앞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맡게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시절 설립된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을 폐지 대상으로 지목했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CFPB를 폐지하라. 중복되는 규제 기관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오랫동안 친(親)기업 단체와 공화당의 표적이었던 규제 기관을 직접 지목,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폐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머스크와 함께 DOGE 수장을 맡게 된 미국 기업인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빠르게 규제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모든 지출과 새로운 규정은 특별 조사를 받을 것이며, 적절한 경우 폐지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CFPB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소비자 금융 상품 감시 및 규제를 위해 2010년 오바마 정부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이 제안해 설립했다. 이전까지 각 금융감독 기구에 나뉘어져 있던 소비자 보호 기능을 통합,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등과 관련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기관을 규제해 왔다. CFPB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기능이 축소됐다가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주택 압류와 은행 당좌 대월 수수료를 단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단속 기능을 강화했다. 현재 CFPB를 폐지할 권한은 의회만이 갖고 있다.
117년 만 '11월 최대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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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눈폭탄'에 등교·출근길 불편 여전... "교수님이 오늘 출석 안 부른대요"
28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사당역 승강장은 평소에 비해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했다. 출입문 앞 '네 줄 서기'를 해달라는 안내 방송에 질서가 갖춰지는 듯 했지만, 전동차가 들어오자 지각을 면하기 위해 어떻게든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역은 아수라장이 됐다. 곳곳에서 불평불만과 한숨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처럼 붐비는 모습이 낯설었던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었다. 대학생 박건현(20)씨는 "교수님이 새벽에 오늘은 출석을 안 부른다고 공지를 하셨고, 다른 아침 수업은 취소됐다"며 "오늘처럼 사람이 많은 건 처음이었는데 가슴이 꽉 눌려 너무 답답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이틀째 많은 눈이 내렸다. 전날 폭설에 이어 이날도 밤사이 내린 눈으로 도로 혼잡과 열차 지연이 이어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새벽 사이 안전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서울 전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로 누적 적설량은 최대 40㎝에 이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대설 여파로 서울지하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등 일부 열차의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선로에 쌓인 눈 등을 치우느라 열차 출발이 늦어져서다. 승강장엔 지각할까 봐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이 가득했다. 영등포역에서 만난 박범규(34)씨는 "회기역으로 매일 출퇴근하는데 20분째 열차가 하나도 안 오고 있다"며 "일부러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 지각을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눈이 쌓인 빙판길 탓에 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들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회사원 김지원(37)씨는 "의왕 톨게이트에서 버스를 30분 넘게 기다렸다"며 "사람도 평소보다 두 배 많았고, 기사님도 길이 미끄러운지 천천히 운전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서울 시내 도로 곳곳의 차량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북악산길, 인왕산길, 와룡공원로, 흑석로 등 6곳의 교통이 통제됐다. 일부 구간의 통제는 곧 풀렸지만 평소보다 길이 막히는 상황이 지속됐다. 시는 전날부터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해 제설 총력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인력 1만1,106명, 장비 1,936대를 동원해 제설제 살포, 도로에 쌓인 눈 밀어내기 등에 나섰다. 밤사이 폭설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경기 용인시 백암면의 한 단독주택 앞에서 60대 A씨가 제설작업을 하다가 눈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 밑에 깔려 숨졌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용인 지역 누적 적설량은 43.9㎝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과 경기 남부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시간당 1~3㎝의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 누적 적설량은 수원 41.6㎝, 서울 27.8㎝, 인천 25.7㎝ 등이다. 기상청은 서울·경기 지역에 추가로 3~8㎝, 경기 남부 내륙 지역에는 최대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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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러시아 파병' 질문에… 북한 "북러 조약 충실할 것" 간접 시인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27일(현지시간) 간접적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시인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이 한층 더 대담하게 핵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차석대사의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을 배치했냐"는 질문에 당황한 기색으로 "북한과 러시아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완전히 부합한다"며 "북한은 이 조약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사는 이날 앞선 본발언에서도 "북러는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완전히 부합하는 조약에 따라 정치·경제·군사·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양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북한은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을 수호하고 안보에 기여하면서 국제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히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김 대사의 발언과 관련해 '싸구려 통속소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른편에 착석한 김 대사를 쏘아보며 "북한 대표의 눈을 직접 보고 말하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며 "머지않아 당신과 당신의 지도자는 심판을 받을 것이고 머지않아 당신 나라 사람들은 자유로워져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황 대사는 "북러의 공모가 장기화하면 유엔헌장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근간이 심각히 훼손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 관련 첨단기술도 전수받을 가능성이 있어 심히 우려되며, 러시아의 비호하에 북한은 한층 더 대담하게 핵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우리 국가 안보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북러 군사 협력의 진전에 따라 단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