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중국 추월' 장면 올린 RM... "피가 거꾸로" 연예인들도 분노

입력
2022.02.08 09:44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결선 잇따라 좌절
'결승에 중국 세 명을 올리려고 그랬구나?'
분노
중국 누리꾼 'BTS SNS'에 악성 댓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인 RM이 2022 중국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가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는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경기에서 조 1위를 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한 황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방송 캡처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RM은 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황 선수의 추월 장면과 함께 '박수'와 '엄지' 모양의 이모티콘을 달았다.

그러자 일부 중국 네티즌은 방탄소년단 공식 SNS에 '구토 이모티콘'을 줄줄이 남겼다. RM의 개인 SNS는 맞팔로우 한 사람 외엔 글을 올릴 수 없어 그룹 계정으로 '공격' 하러 간 것이다.


황대헌 선수에게 이해할 수 없는 페널티를 준 심판에게 연예인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개그우먼 이성미는 SNS에 '아 진짜! 피가 거꾸로! 뭐? 아 진짜! 아!'란 글을 올려 황 선수의 실격 판정을 황당해했다. 개그맨 오지헌은 SNS에 황 선구 경기 중계화면을 캡처해 올린 뒤 '결승에 중국 세 명을 올리려고 그랬구나? 결과는 뻔함'이라고 썼다. 개그우먼 김지민은 '시력검사요망, 안과추천요망'이라고 석연치 않은 판정을 내린 심판을 비꼬았다.

가수 채리나도 '어찌 더 아름답게 추월하란 말이냐, 심판들아'라고 분노했다. 배우 김지우도 '쇼트트랙 판정 어이가 없군. 올림픽 심판 아무나 하나 봐. 그럴 거면 비디오 판독은 왜 하니?'라며 '황 선수 허벅지 손으로 터치한 중 선수는 아무 페널티도 없으면서. 기준이 뭐야? 어이가 없네'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황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았다.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펼치다 중국 선수들이 벌어진 틈을 타 코스 안쪽으로 부드럽게 파고든 뒤 추월했다. 하지만 심판은 비디오 판독 끝에 "레인 변경이 늦었다"고 판단, 황대헌의 탈락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2, 3위로 들어온 런쯔웨이, 리원룽 등 중국 선수들이 1,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막내 이준서 선수도 준결승에서 2위로 들어왔지만, 레인 변경 반칙으로 탈락했다.

양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