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9시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주말과 주 초반에는 보통 검사를 받는 사람 수 자체가 줄어 확진자 규모도 주춤하게 되는데, 이런 '주말효과'도 감지되지 않을 정도로 확진자가 폭증세라는 뜻이다.
이날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0~9시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3만1,777명이다. 9시 기준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오후 9시 기준 최다치인 전날(2만7,710명)보다 4,067명이나 많다.
최종 신규 확진자 수 집계 마감은 자정이다. 이미 9시 기준 확진자 수가 1주일 전인 지난달 31일(1만3,592명)보다 2배 넘게 불어났고, 2주 전(7,437명)과 비교하면 4.2배 증가했다. 자정까지 최종 수치는 4만 명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계속되는 확진자 최다 기록 경신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설 연휴가 맞물린 영향이 크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이 1만9,086명으로 60.1%, 비수도권이 1만2,691명으로 39.9%다. 경기 한 지역에서만 확진자가 1만 명이 넘는다. 연휴 기간 이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설 전 50%대로 내려왔던 수도권 비중이 다시 60%를 넘겼다.
시도별로는 경기 1만332명, 서울 5,941명, 인천 2,813명, 대구 1,650명, 부산 1,610명, 경북 1,540명, 전북 1,228명, 광주 1,150명, 충남 1,100명, 대전 943명, 강원 739명, 충북 604명, 전남 559명, 울산 502명, 경남 457명, 제주 370명, 세종 239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