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주가가 하루 만에 8% 급등하는 등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배터리 대장주’인 LG엔솔을 담으려는 패시브 자금 수요가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시중 자금이 LG엔솔에 몰려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LG엔솔은 전 거래일 대비 4만4,000원(8.73%) 오른 5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엔솔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달 28일 종가(45만 원) 대비 9만8,000원(21.77%)이나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06%)의 7배가량이다. 상장 후 이틀간 내리막을 걸었던 수모를 씻어낸 모양새다.
LG엔솔 강세는 주요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LG엔솔 주식을 비중만큼 매수해야 한다. 당장 오는 9일부터 '에프앤가이드 2차전지 산업지수', '와이즈 2차전지 테마지수' 등에 편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을 시작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LG엔솔은 상장 당일 이미 MSCI 조기 편입을 확정지었고, 오는 14일 장 마감 이후부터 5,000억 원 넘는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과 4월에는 코스피200 지수 편입과 솔라액티브 글로벌 리튬 지수 편입도 앞두고 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을 담으려는 전체 패시브 자금은 2조650억 원으로 오는 9일부터 자금 유입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