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4,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 44.6%, 이 후보 38.4%로 조사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8.3%,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2.9%,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0.3%다.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지난주 대비 지지율이 올랐으나 윤 후보 3%포인트, 이 후보 0.5%포인트로 상승폭에 차이가 있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는 6.2%포인트로, 지난주엔 3.7%포인트였다. 안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2.3%포인트 떨어졌다.
나이·지역·직업·정치성향별로 보면 윤 후보는 20대(48.5%, 11.5%포인트), 부산·울산·경남(51%, 9.4%포인트), 학생(51.9%, 19.1%포인트)·블루칼라(46.7%, 8.2%포인트) 그리고 무당층(37%, 9.3%포인트)에서 지난주에 비해 지지율이 올랐다.
같은 기간 이 후보는 대전·세종·충청(43.3%)에서 지지율이 1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블루칼라(34.9%, 6.7%포인트)와 자영업층(32.4%, 6.3%포인트)에서 지난주에 비해 감소했다.
안 후보는 부산·울산·경남(12.4%, 4.9%포인트 상승)을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전반적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은 3.5%('지지후보 없음' 2.3%, '잘 모름' 1.2%)다. 부동층은 1월 9일 공표한 조사 이후 4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1월 9일 6.8%를 시작으로 매주 6.6%, 5.4%, 그리고 지난주 조사에선 4.2%로 줄어들었다.
3일 생방송 된 첫 TV토론 이후 이미지가 좋아진 후보 1위는 윤 후보(40.9%)였다. 이 후보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31%로, 윤 후보와 9.9%포인트 차이가 났다. 안 후보를 선택한 사람은 12%, 심 후보는 6.7%다.
나이·지역·직업·정치성향별로 보면 윤 후보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60세 이상(48.3%), 대구·경북(52.5%), 부산·울산·경남(49.8%), 자영업층(45.9%), 가정주부(45.4%) 등 평소 윤 후보 지지성향을 드러낸 그룹이었다. 이 후보의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자 역시 40대(44.3%), 광주·전라(45.9%), 화이트칼라(38.5%)로 이른바 '전통 지지층'이었다.
다만 주요 지지 후보가 없는 30대의 45.3%가 '토론 후 윤 후보의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고 답한 것이 눈에 띈다.
반대로 TV토론 후 이미지가 나빠진 후보로는 이 후보 44.4%, 윤 후보 41.2%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어 심 후보 4.1%, 안 후보 2.8%였다.
TV토론에서 개선돼야 할 부분에 대해선 '주제별 집중토론이 필요하다'(26.9%), '후보별 일대 일 토론을 늘려야 한다'(26.8%), '토론 횟수를 늘려야 한다'(23.1%)는 의견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20대 대선 인식 조사에선 정권교체론은 52.3%, 국정안정론은 38.5%였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정권교체론은 3.2%포인트 늘었고, 국정안정론은 2.9%포인트 줄었다. 따라서 지난주 7.7%포인트 차에서 13.8%포인트로, 한 주간 6.1%포인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