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교정시설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도 늘고 있다. 최근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와 인천구치소의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돌파했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날 수용자 11명이, 인천구치소에서 직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달 25일 최초 확진자 발생 뒤 현재 수용자 229명, 직원 4명 등 총 233명이 확진됐다. 인천구치소에선 누적 확진자가 이날 기준 수용자 64명, 직원 3명 등 총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교정시설의 확진자는 총 300명에 달한다. 확진자 대부분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정된다.
교정시설은 좁은 공간에 많은 수용자가 공동생활을 하는 밀폐·밀집·밀접 환경이어서 집단감염에 취약하다. 특히 서울동부구치소는 정원 초과 과밀수용과 이동과 외부 접견이 많은 미결수용자 중심 수용 등의 특징으로 집단감염에 보다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2020년 말 전체 수용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1,177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과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 무증상 또는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사 처방에 따라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를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세인 만큼, 법무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수용자 분산 이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동부구치소는 800여 명을, 인천구치소에선 380여 명을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