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한 전투력 약 70% 배치”

입력
2022.02.06 10:20
러, 우크라 국경 일대에 대대급 전술부대 83개 배치
러, 벨라루스와 핵 전략폭격기 초계비행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필요한 전투력의 약 70%를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2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더 많은 대대급 전술부대를 국경 일대에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들은 국경 일대에 배치된 대대급 전술부대가 2주 새에 60개에서 83개로 늘어났으며, 14개 부대가 추가로 배치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한 전투력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통신은 이 같은 조치가 미국 등 서방과의 외교의 창이 닫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침공할 경우 수일 내에 함락될 수 있고, 특히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대규모 사상자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은 5,000~2만5,000명, 러시아군은 3,000~1만명의 사상자가 날 수 있고, 민간인 피해는 2만5,000~5만명에 달할 것으로 미국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에 핵 전략폭격기를 보내 초계비행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폭기 2대가 벨라루스 공군과 연계해 4시간에 걸쳐 초계비행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