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첫 3만 명 돌파... 하루 만에 9000명 가까이 폭증

입력
2022.02.05 09:54
오미크론 확산 가속… 3만6362명 
2만 명대 진입 사흘 만에 3만 명대 넘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6,36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은 것은 오미크론 변이 첫 감염자를 확인한 작년 12월 1일 이후 66일 만이다.

1만 명을 넘어선 1월 26일(1만3,009명) 이후 10일 만이면서, 2만 명을 돌파한 2월 2일(2만269명) 이후 3일 만으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다. 전날(2만7,443명)과 비교하면 8,919명이나 늘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3만6,162명, 해외 유입이 200명이다.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 수는 닷새째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 달 30일부터 1주 간 신규 확진자는 1만7,528명→1만7,079명→1만8,341명→2만269명→2만2,907명→2만7,443명→3만6,362명으로 하루 평균 약 2만2,847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도 경기에서만 1만449명이 나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었고, 서울도 8,598명을 기록해 인천(2,500명)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만 총 2만1,5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만6천162명, 해외유입이 200명이다.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늘어났던 설 연휴 영향이 내주부터 본격화하면 확진자 규모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지만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69명으로 전날(257명)보다 12명 많지만 8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22명 늘어 누적 6,858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1%다.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2배 이상 높지만 중증화율은 3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로 중증 발생 비율이 현저히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9%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4.5%가 마쳤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