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이 3∙9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기간을 늘리자고 4일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 7일을 자가격리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3월 4, 5일로 예정된 사전투표 기한을 하루라도 늘려야 투표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훈식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오늘(4일) 확진자가 3만명에 육박했다. 재택치료자만 10만명이니, 현재 자가격리자는 수십만 명일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3월 초에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을 넘고, 자가격리자는 100만명 단위가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사전투표가 3월 4, 5일 양일간 진행된다고 하지만 본인이 감염될지도 모를 위험을 회피하고자 사전투표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격리자 대상으로 거소 투표 신청을 받는다고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행정적으로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최소한 선거 일주일 전에는 사전투표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3월 4, 5일, 양일간 예정된 사전투표를 최소한 3월 3일도 포함하여 하루 더 연장할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3월 9일로부터 일주일전인 3월 2일부터 사전투표가 가능하다면 더욱 이상적이겠지만, 하루라도 앞당기면 효과는 클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슬로건인 '앞으로, 제대로'를 인용, "앞으로 사전투표일을 하루만 당기면, 제대로 국민의 기본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투표권 행사 사각지대 방지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 및 '자가격리자의 임시기표소 투표' 등도 제안했다. "많은 행정비용이 들겠지만 국민의 정당한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 도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 의원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