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화원조선산업단지, 신안해상배후풍력 배후 기지 조성 '착착'

입력
2022.02.04 17:46
해남군·대한조선·유니슨 4일 업무협약




전남 해남군이 화원조선산업단지를 신안해상풍력사업 배후 기지로 조성하기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4일 해남군에 따르면 이날 군청 상황실에서 명현관 해남군수와 정대성 대한조선(주) 대표이사, 허화도 유니슨(주) 대표가 참석해 화원조선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안 해상풍력단지는 한국판 뉴딜이 추구하는 ‘민간주도, 정부지원’의 선도적 모델로 8.2GW규모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총 48조 원이 투자된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에 450개 기업을 육성하고 12만 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남군 등은 업무협약을 통해 화원조선산단을 정부뉴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사업의 배후단지로 조성해 나가는데 상호협력키로 했다. 이 산단개발에 나선 대한조선은 미비한 기반시설 구축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유니슨㈜은 화원산단 내에 해상풍력 구조물 건조시설 등 실질적인 투자를 한다. 유니슨은 1984년 설립된 국내 1세대 풍력발전기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영덕풍력) 및 최대(강원풍력)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 대표 풍력기업이다.

해남군은 화원조선산단에 관련 산업을 유치, 조선소 내 기반시설과 미개발 부지를 해상풍력 구조물 건조 시설로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화원 구림리에서 매월리 간 2.9㎞ 진입도로 개설 등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과 함께 행정적 지원도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한조선은 대불산단에 위치한 내업공장을 화원조선산업단지로 이전할 계획으로, 직원 1,500여 명의 인구 유입과 산단 활성화를 통한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단지는 총면적 205만5,622㎡, 분양면적 198만3,470㎡에 달하며 2024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산업단지에 조선업뿐만 아니라 금속가공 제조업 등 업종을 추가해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의 여건을 마련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화원단지는 전남 해상풍력 물류의 최적지로 전남도와 협력, 신안해상풍력발전 제조업체를 적극 유치해 배후단지로 만들겠다”면서 "정부의 그린 뉴딜정책과 전남 블루이코미 비전에 대처하는 친환경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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