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이던 3일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를 넘어섰다. 확진자 중 오미크론이 검출된 비율도 종전 기록의 2배 이상인 60%로 증가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218명으로 국내 확진자의 2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에서 집계된 확진자 수치 중 역대 최다 기록으로, 종전 기록인 지난 1일 4,209명보다 1,009명 많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 역시 5.4%로 3일 연속 5%대를 기록했다. 최근 2주간 평균인 3.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지난 한 주 동안 발생한 서울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60.5%로 전주(25.6%)보다 34.9%포인트 급증해,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중증화나 사망 위험이 낮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면 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할 위험이 있다"며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접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방역당국의 재택치료 확대 기조에 따라 서울시 확진자의 재택치료 비율은 89.1%로 나타났다. 재택치료 환자는 전날 하루 동안 4,649명이 늘어 현재 2만3,582명이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병상 가동률은 10~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재택치료 환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를 현재 13개소에서 이달 내 25개까지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