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이 미덕인 세상은 지났다. 적어도 연예계에서는 그렇다. 자신의 매력을 찾아 대중 앞에서 제대로 어필하는 스타가 그렇지 않은 연예인보다 더 큰 박수를 받고 있다. 미모 자랑도 예외는 아니다.
배우 한가인은 최근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을 통해 대중을 만났다. 영상 속 한가인은 자신의 미모를 자화자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 코가 한국에서 나오기는 좀 어려운 코다. 눈도 빠지는 눈이 아니다. 눈동자도 크고 속눈썹도 예쁘다. 머리숱도 많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김희선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왔다.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때 강호동이 "김희선 김태희 전지현 중 누가 가장 예쁘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자신을 골랐다. 그러면서 "세 명 다 매력 있고 좋다. (김태희와 전지현은) 내 대를 잇는 친구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미모에 대해 이야기했다. DJ 김태균은 "제 주위에서 유리씨의 미모를 칭찬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고, 유리는 "이제서야 알아 봐주시는 듯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상과 목선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물론 모든 사람의 눈에 예뻐 보이는 이는 없다. 어떤 사람의 기준에서 충분히 아름다워 보여도 다른 이에겐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연예인들 역시 이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높은 자존감을 지닌 스타들은 부정적인 시선들보단 자신이 생각하는 매력에 집중했다.
한가인 김희선 권유리의 자랑이 얄밉지 않은 이유는 세 사람이 진심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큰 눈과 날씬한 몸매를 위해 스스로를 혹사시켜온 상황 속에서 자신의 단점보단 예쁜 면모에 집중했고, 솔직하게 매력을 뽐냈다. 당당함으로 반짝이는 스타들의 모습은 대중에게 건강한 자존감의 중요성을 알려줬다.
팬들은 스타들의 이러한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문명특급'에서 한가인이 미모를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본 한 네티즌은 "본인 예쁜 거 알고 당당한 게 너무 좋다"는 글을 남겼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아는 형님' 김희선의 영상에는 "예쁘다고 할 때 '아니에요' 하는 것보다 이렇게 쿨하게 인정하는 게 더 좋다" "솔직하게, 당당하게 말하는 게 진짜 너무 좋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처럼 높은 자존감을 지닌 연예인들은 그들을 지켜보는 보는 이의 기분까지 좋아지게 만든다. 외면보다 빛나는 당당함을 지닌 스타들이 앞으로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