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가 중동 사막에 'K9 패키지'를 상륙시키면서 'K자주포'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청신호까지 밝혔다.
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최근 이집트와 2조 원 규모의 K9 패키지 수출 계약을 따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자주포의 해외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완제품 초도 물량은 2024년 하반기까지 납품한 후, 잔여 물량은 기술 이전 등으로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특히 K9 자주포의 ‘단짝’인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가칭) 사격지휘장갑차 등 현지 맞춤형 모델을 수출 목표 지역에 안착시켰다는 점은 이번 계약의 또 다른 성과로 평가된다. 해군용 K9 자주포의 경우엔 최초의 수출 기록과 더불어 경쟁력도 인정 받게 됐다. K9 자주포와 함께 이집트에 진출한 현지화된 패키지의 신뢰성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세계 최초의 탄약 재보급 자동화 장비로, 전장에서 K9 자주포에 신속한 탄약 보급을 해 자주포 전력의 전투지속능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K11 사격지휘장갑차는 이집트 군의 작전요구성능 구현을 위해 K10 차체 내부에 포병사격지휘체계와 각종 정찰탐지 및 통신장비 등을 탑재, 기동성도 끌어올렸다. K9 자주포가 신속하고 정확한 사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 현지 맞춤형 모델로서 특화시킨 차량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이집트 K9 수출이 대한민국과 이집트의 성공적인 협력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집트 군의 전력 증강과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