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인 지민(27)이 설 연휴에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급성 충수염(맹장염)으로 수술도 받았다.
31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지민의 코로나19 확진은 전날 복통 증세 등으로 인근 병원을 찾았다가 확인됐다. 경미한 인후통 증세도 있어 응급실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복통의 원인은 급성 충수염으로 파악됐다.
빅히트뮤직은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권고에 따라 지민은 이날 새벽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은 잘 마무리됐고 지민은 안정을 취하며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민은 현재 경미한 인후통 증세가 있으나 호전되고 있다"며 "바이러스 전파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간에 다른 멤버와의 접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민은 지난해 8월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었다. 이번 확진은 돌파 감염으로 추정된다.
지민에 앞서 지난달 다른 멤버 슈가, RM, 진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완치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초 미국 투어 공연을 마친 뒤 휴가를 받아 멤버들이 각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 7,085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빠른 확산으로 일일 확진자는 엿새째 1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설 연휴 가족 만남이 급증하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는 연휴가 끝난 뒤 2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중문화계에서도 이날 확진자 발생이 잇따랐다.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에 따르면 그룹 비비지 멤버인 신비는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멤버 은하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가 PCR 검사를 진행하면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두 멤버에 앞서 엄지가 코로나19에 감염, 비비지는 내달 9일 앨범 '빔 오브 프리즘'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엄지, 신비, 은하는 여자친구 해체 후 비비지를 결성, 재데뷔를 앞둔 상황이었다.
그룹 드리핀 멤버인 이협과 차준호도 이날 확진됐다.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이협과 차준호는 가벼운 목감기 증상만 있고, 멤버와 스태프는 자가격리 중"이라며 "이들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