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도가 한 주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윤 후보는 하락한 결과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28, 29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주례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윤 후보 41.6%, 이 후보 37.9%,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10.6%,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3%,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0.8%였다.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지난주에 비해 이 후보는 4.1%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2.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선 윤 후보는 상승, 이 후보는 하락하며 오차범위 밖인 10%포인트로 벌어졌었다. 이 후보는 3주 동안 하락세 끝에 4주 만에 상승했고, 윤 후보는 반대로 3주 동안 상승하다 4주 만에 내렸다.
안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주 조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1월 첫째주 조사에선 15.1%로 급등했으나 이후 9~11%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지역·직업·정치성향별로 보면 이 후보는 20대(26%, 9.2%포인트), 부산·울산·경남(35.1%, 8.8%포인트), 인천·경기(41.5%, 8.1%포인트), 학생(22.5%, 13.4%포인트) 그룹에서 지난주에 비해 큰 폭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중도층 지지도도 4.3%포인트 오른 33.2%다. 반면 광주·전라 지역 지지도는 5.8%포인트 떨어진 53.6%로 조사됐다.
윤 후보는 반대 양상이다. 이 후보의 지지도가 떨어진 광주·전라 지역에선 지지도가 12%포인트 상승해 27.2%였다. 그러나 이 후보가 상승했던 20대(37%, 11.9%포인트), 부산·울산·경남(41.6%, 15.2%포인트), 학생(32.8%, 22.1%포인트) 그룹에선 지지도가 크게 하락했다. 중도층 지지율도 5.4%포인트 하락한 40.4%다.
안 후보는 20대(17%, 2.9%포인트)와 중도층(16.7%, 2.8%포인트) 지지도는 소폭 상승했으나, 30대 지지도(11.2%)가 9.9%포인트 떨어졌다.
지지여부와 상관 없는 '대선 당선 가능성'은 윤 후보 47.3%, 이 후보 43.3%, 안 후보 4.8%, 심 후보 1.1%, 김 후보 0.3%였다. 한 달 전 조사에선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격차였다.
'차기 대선 성격'에 대해서는 '정부 심판론'이 49.1%로 '국정 안정론'(41.4%)에 앞섰다. 그러나 격차는 지난주 11.3%포인트에서 줄어든 7.7%포인트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5%다.
정부 심판론은 1월 3일 조사부터 50%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주 조사에서 53.9%로 뛰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4.8%포인트 감소, 다시 50%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국정 안정론은 1월 3일 조사(41.4%)를 제외하고는 34~36%대를 오르내리다 이번에 다시 40%대를 회복했다.
정책과 공약을 잘 이행할 후보로는 이 후보 41.4%, 윤 후보 37.6%, 안 후보 12.6%, 심 후보 3.1%, 김 후보 0.5% 였다. 자세한 내용은 KSOI,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