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굴삭기 투입… 설 연휴에도 실종자 구조 작업 속도

입력
2022.01.29 10:40
27·28층 집중 수색… 리프트 설치 계획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선 설 연휴에도 19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매몰자 2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201동 27·28층 탐색을 위한 굴삭기를 투입해 구조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고수습대책본부(대책본부)는 27·28층 구조 대상자 발견 지점 탐색을 위해 굴삭기를 투입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27층에선 지난 25일에, 28층에선 지난 27일에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주변에 무너져 내린 철근과 콘크리트 잔해물이 쌓여 있어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바닥에 금이 가있는 등 붕괴 위험이 있어 중장비 투입도 지연됐다.

대책본부는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철근 콘크리트를 들어내며 수색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지지대를 설치해 왔다. 이날 굴삭기가 투입되면, 이를 활용해 사람 힘으로는 들어내기 어려웠던 잔재물를 치운 뒤 29층에서 아래층 방향으로 구멍을 뚫어 진입하는 방식으로 구조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소방대원들은 인명 구조견 4마리를 투입해 23∼38층 16개 층에서 남은 실종자들의 흔적을 찾는 탐색도 지속할 예정이다. 구조견 탐색 작업은 사람들의 냄새와 소리가 적은 휴게 시간에 집중 진행된다.

구조 작업은 설 연휴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1일까지 호이스트카(리프트)를 건물에 설치할 계획이다. 가벼운 장비 등을 지상과 고층부에 실어 나르기 위한 목적이다.

대책본부는 외벽 보강 작업을 완료한 뒤에는 붕괴가 발생하지 않은 아파트 4호 세대(북서방향)에 타워크레인을 내달 25일까지 설치해 대형 잔재물을 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원다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