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스타들이 있다. 외모는 이국적이지만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한국에서의 경험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많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들 중 일부는 한국 귀화를 결심했다고 밝혀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우선 '콩고 왕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이 있다. 조나단의 가족은 KBS '인간극장'에 출연한 후 큰 인기를 누렸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입담을 뽐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조나단은 한국말에 매우 능숙하다. 그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 "(가족끼리) 집에서만큼은 한국말을 쓰지 말자고 약속했던 적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조나단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귀화를 결심했다고 알렸다. 그가 대한민국의 일원이 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입대를 원하기 때문이었다. 조나단은 댓글로 "친구들이 '나라는 우리가 지킬 테니까 나단이 너는 군대 안 갈 수 있으면 가지 마'라고 하더라. '한국과 내 친구들이 이렇게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라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반대로 제 친구들과 저를 사랑해 주는 한국을 지키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가수 강남은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그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헬로! 이방인' '정글의 법칙 in 몽골' 등의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을 만나왔다.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을 통해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와 친분을 쌓아 연인으로 발전했고, 2019년 10월에는 부부의 연을 맺었다.
강남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귀화 면접 1차 시험에 불합격했다고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과거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 출연했을 때 "여태까지 한국에서 활동을 했다. 감사한 마음이다. 그리고 엄마랑 아내가 한국인이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귀화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파라과이 출신 방송인 아비가일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아비가일은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KBS2 '미녀들의 수다'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섬마을 쌤' '해피 투데이' '골 때리는 그녀들' 등에 출연했다.
아비가일 역시 한국 귀화를 결심했다. 아비가일의 어머니는 그에 앞서 귀화했으며, 이선덕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비가일은 EBS '한국에 산다'를 통해 귀화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엄마처럼 되는 듯하다.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 우리 아이한테 안전하고 행복하고 깨끗한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