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새해 들어 4주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해 하반기 30% 후반대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임기 막바지로 갈수록 오히려 지지율은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보통 임기 5년 차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은 20%, 10%까지 추락하며 레임덕을 불러왔었다.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 긍정 평가는 42%, 부정 평가는 51%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보다 직무 긍정률은 1%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18~29세 긍정률이 33%, 30대 45%, 40대 50%, 50대 47%, 60대 39%, 70대 이상에서 38%다. 20대 이하에서 직무 긍정률이 30%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둘째 주(31%) 조사 이후 7주 만이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4%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89%가 부정적이었다. 무당층에서는 부정률이 58%로 긍정률(27%)을 앞섰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가 2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가 20%로 뒤를 이었다. 특히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는 응답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7%를 기록한 게 눈에 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올라 28%로 가장 높았고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12%,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이 8%, '북한 관계'가 6%를 기록했다.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도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4%를 나타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 국민의힘 3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4%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1%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과 합당한 열린민주당(지난주 지지율 3%)이 조사에서 제외되며 지지율을 흡수한 영향도 있어 보인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7%, 정의당은 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8%, 민주당 29%, 20대에서는 국민의힘 32%, 민주당 22% 등 국민의힘이 앞섰다. 반면 30대에서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26%, 40대에서는 민주당 46%, 국민의힘 29% 등 민주당이 앞섰다. 50대에서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36%, 60대에서는 국민의힘 43%, 민주당 39% 등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국민의힘 38%, 민주당 29%), 인천·경기(국민의힘 29%, 민주당 42%), 대전·세종·충청(국민의힘 40%, 민주당 31%), 광주·전라(국민의힘 3%, 민주당 71%), 대구·경북(국민의힘 58%, 민주당 15%), 부산·울산·경남(국민의힘 44%, 민주당 32%)으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1%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9%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6%, 국민의힘 28%,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21%였다.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