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이 다음달 하와이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쪽으로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밤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같은 내용을 정부 관계자에 취재해 확인했다고 28일 전했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올해 계속되는 것을 억지하기 위한 방안을 회담에서 논의하려고 하고 있다. 또 북한이 중단됐던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한 것과 관련한 대응책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성사되면 정의용 한국 외교부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 장관이 처음으로 3자 대면 회담을 갖게 된다.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바 있으며, 같은 해 11월 하야시 외무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장관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한미일 3국은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하는 고위 당국자 협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세나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확산 상황 등을 지켜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