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주지역 일일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400명을 넘어섰다.
2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각각 422명, 3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처음으로 광주에서 400명, 전남에서 300명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
광주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구 요양병원에서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04명으로 늘었다. 매주 3회 진단 검사가 이뤄지는 요양병원·시설에서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298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으며, 103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광주는 지난해 12월 18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목포(102명)·영암(13명)·무안(18명) 등 서부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동부권도 여수 75명·순천 24명·광양 11명 등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전체 22개 시·군 가운데 20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우세지역 지정에 따른 검사·치료 체계 변경으로 신규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전남 오미크론 검출률은 80%대 초·중반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둔 지금 지역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고향 방문과 여행 자제 등 '잠시 멈춤'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