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나단이 한국 귀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군 입대를 원한다고도 말했다.
조나단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독자 40만 돌파 기념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해당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며 한국 귀화를 결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나단은 "8세 때부터 한국에서 지내면서 언젠가 자립할 수 있게 되면 그동안 한국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갚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정식으로 귀화를 신청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귀화를 결심하게 된 여러 이유 중에 하나는 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다짐이었다"고 했다. 이어 "친구들이 '나라는 우리가 지킬 테니까 나단이 너는 군대 안 갈 수 있으면 가지 마'라고 하더라. '한국과 내 친구들이 이렇게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하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반대로 제 친구들과 저를 사랑해 주는 한국을 지키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대를 결심한 자신에게 걱정 가득 담긴 말을 건네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조나단은 "귀화와 군 입대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꽤 긴 시간이 걸릴 거고, 절차도 복잡하다. 이 모든 게 다 내 뜻대로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내가 원한다고 해서 쉽게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다짐을 알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나한테 한국은 삶의 터전 그 이상의 의미다"라고 밝혔다.
조나단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이다. 그의 가족은 KBS '인간극장'에 출연한 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조나단은 유튜브와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을 만나왔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27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고민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조나단은 알베르토에게 "어머니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밝힌다. 그는 "어머니는 콩고 사람처럼 살기 바라지만 한국에 너무 일찍 와서 그런 게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알베르토는 "나도 사실 아이들이 이탈리아 사람처럼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