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은 지난해 모빌리티 산업에서 특히 뜨거웠던 키워드였다. 모빌리티 시장에 ‘처음’과 ‘기준’을 제시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제 플랫폼 기업의 상생 방식도 새롭게 써 나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발표를 시작으로 상생을 확대했다. 업계 의견을 수렴해 택시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을 9만 9,000원에서 3만 9,000원으로 인하하고, 스마트호출 요금제도를 전면 폐지했다.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도 철수했다. 대리운전 기사들의 고충을 나누고자 수수료를 고정 20%에서 0~20%의 범위로 할인 적용되는 ‘변동 수수료제’도 확대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전국대리운전노조와 단체교섭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새 서비스를 고려할 때 우선순위는 단연 ‘동반성장’이다. 영업이 어려웠던 중소업체들에게는 카카오T 이용자를 연결해 수익 창출을 돕고, 기술 접목을 통해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의 기술 상용화와 고도화를 돕는 데도 힘쓰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자율주행 분야에서 먼저 시도하고 있다. 지난 9월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해 ▲시스템 ▲차량 ▲정밀 지도(HD Map) ▲모니터링·관제 ▲연계 서비스 등 자율주행 분야의 유망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장기적 상생의 또 다른 큰 축은 시장 자체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우선 고정밀지도(HD맵)와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서 기술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