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불똥 튀었나…현대엔지니어링 기관 수요예측 흥행 저조

입력
2022.01.26 21:40
공모 희망 범위 하단 가능성
"상장 철회 계획 없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서구 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건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5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이날 오후 5시에 마감했다. 최종 집계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나 경쟁률은 수백대 1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범위(5만7,900원∼7만5,700원) 하단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요예측 경쟁률과 확정 공모가 등을 28일 공시할 예정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상장 철회 가능성도 나왔지만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상장 철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이 중 1,200만주(75%)는 구주 매출, 400만주(25%)는 신주 모집이다. 공모가 확정 뒤 내달 3, 4일 일반 청약을 받고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모 자금을 △차세대 초소형원자로(MMR) △이산화탄소(CO₂) 자원화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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