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총 3조4,000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공급하고 직접 대출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서는 데 최우선을 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진공은 올해 방역지원금 수급자 중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1.0%) 희망대출을 1조4,000억 원, 인원·시설제한 업종이나 여행·공연·전시업을 영위하는 10만 명을 대상으로 일상회복 특별융자를 2조 원 규모로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올해 소진공 직접대출은 2조3,700억 원 규모로 공급해 직접대출 비중을 지난해 29.2%에서 올해 56.5%로 확대할 것"이라며 "매년 5% 정도씩 직접대출 비중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소비 진작을 통한 시장경제 살리기를 목표로 오프라인 행사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온라인 판로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소진공은 전자상거래(e커머스)가 익숙하지 않은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돕기 위해 전자상거래(e커머스) 입점 준비부터 온라인 실시간거래(라이브 커머스) 실무교육과 종합기획전 등 판매까지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소진공은 이를 위해 4,000개 상점가에 스마트 기술을 보급하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1만7,000개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O2O) 연계 플랫폼 진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22개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하고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지난해 3,572억 원에서 올해 5,0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도 내놨다. 조 이사장은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상권 DB 재설계 작업을 통해 상권 데이터 신뢰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