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군 8,500명 동유럽 배치 명령에 ‘우려’

입력
2022.01.26 01:03
"러 안전 보장 요구 美 서면 답변 기다려"
러-프랑스 정상 이번 주 통화
러-쿠바 정상 통화서 군사 기지 건설 문제 논의 안 해

미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동유럽에 8,500명의 추가 병력 배치 태세를 갖춘 데 대해 러시아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정보 공간에서 그리고 실질적으로 미국 측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긴장 고조 행동”이라면서 “우리는 큰 우려를 갖고 이 같은 미국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까지 진행된 러시아와 서방국의 연쇄 안보 협상과 관련 “현 단계에서의 협상은 마무리됐다”면서 향후 협상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안전 보장 요구에 대한 미국 측의 문서로 된 답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협상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동진 금지 등 러시아 안전 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요구했고, 미국 측은 이번 주 내 답변하기로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주 안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전날 푸틴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는 쿠바 내 러시아 군사 기지를 건설하는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13일 서방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러시아가 중남미 쿠바나 베네수엘라에 군사 인프라를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