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연예계 진출한 비연예인 출연자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입력
2022.01.26 09:18

예능에 스타만 출연하는 건 아니다. 수많은 비연예인들이 '하트시그널' '강철부대' '솔로지옥' 등의 프로그램에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에는 큰 인기가 주어졌다. 대중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일까. 많은 이들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배우, 방송인, 인플루언서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

예능이 배출한 스타에 대해 말할 때 채널A '하트시그널'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대학생이었던 첫 시즌의 서지혜는 프로그램의 종영 후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크라임 퍼즐' 등을 통해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았다. 두 번째 시즌의 임현주 정재호 오영주도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시즌3로 큰 사랑을 받은 박지현은 최근 효원CN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인플루언서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밀리터리 예능 채널A·SKY '강철부대' 화제의 참가자 육준서도 지난해 소속사를 찾았다. 당시 아이오케이컴퍼니는 "미술, 창작자로서의 정체성, 예술적 영역을 존중하며 전문적인 매니지먼트의 노하우를 살려 다방면에서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라며 육준서가 화가로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예정임을 알렸다. 이후 육준서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을 만나왔다.

넷플릭스 '솔로지옥'도 예외는 아니다. '솔로지옥'에는 인플루언서 송지아, 모델 김수민 등 이미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는 참가자도 존재했지만, 그렇지 않은 이도 있었다. '솔로지옥' 속 오진택은 "테일러숍을 운영하는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비연예인 참가자였던 그는 최근 인터오리진I&C와 계약을 체결하고 인플루언서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예능을 통해 이름을 알린 비연예인 출연자들은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누군가는 드라마로 대중을 만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유튜브를 통해 입담을 뽐냈다. 일각에서는 데뷔를 위해 프로그램을 이용한 게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했으나, 스타가 뛰어난 실력을 뽐내는 경우 옹호의 목소리가 더욱 컸다.

다만 작품을 통해 보여준 매력이 화제성에 비해 아쉬울 때는 일부 시청자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는다. 몇몇 네티즌들은 티빙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백수세끼'의 영상에 주연 임현주와 관련된 비판 댓글을 달았다. 그의 연기를 '발연기'라고 표현한 글은 430개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임현주의 발성과 목소리를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몇몇 시청자들은 임현주의 연기가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혹자는 비연예인 출신 출연자들이 스타로서 지난 단점이 연예계 활동을 하며 점점 좋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이 꿰찬 드라마 배역, 예능 출연자석이 연예인이 되길 원하는 누군가가 오랜 시간 노력하며 절실하게 원해왔던 자리라는 점을 떠올린다면 이러한 말을 쉽게 할 수는 없다. 화제성을 넘어서는 실력은 카메라 앞에 서기 전 쌓아와야 하는 게 아닐까.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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