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정황이 포착됐다. 새해 들어 5번째 무력시위로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쏘아 올린 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오전 북한이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발사 시간과 방향, 사거리 등 세부 제원은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미사일은 내륙에서 상당 시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파괴력은 작지만, 장거리를 날 수 있고 정확도도 뛰어나 ‘정밀 타격’에 효과적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군 당국도 통상 발사 사실을 공표하지 않는다. 북한은 지난해 9월 11, 12일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면서 사거리 1,500㎞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 역시 새 기종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앞서 5일 ‘극초음속 미사일(북한 주장)’을 시작으로 17일까지 탄도미사일을 네 차례 발사했다. 도발 강도는 낮지만 20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닷새 만이라 미국의 제재에 맞서 대결 의지를 거듭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