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의전서열 2위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국회는 25일 박 의장이 다음 달 3일부터 3박 4일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의 방중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 전인대가 베이징에서 맞이하는 첫 최고위급 외빈 방문이다.
방중 기간 리 상무위원장과 한국 국회의장회담을 갖고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양국 의회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정상급 외빈 오찬에도 참석하고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박 의장의 중국 방문은 베이징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정부 대표단 참석과 별개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막식 불참을 결정한 이후 정부대표단 파견을 두고 고민해 왔다. 정부 대표단 수장으로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는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일부 참여하면서도 중국에도 최소한의 성의를 보인 결정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