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국내 총수출액 감소 추세에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한류 열풍에 따른 증가세로 14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4일 발표한 콘텐츠산업조사에 따르면 2020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19억2,428만 달러(약 14조2,000억 원)로 2019년 102억5,388만 달러보다 16.3% 증가했다. 관세청에서 발표한 2020년 총수출액이 전년도보다 5.5% 감소한 것에 비해 높은 성과를 보인 결과라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특히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분야별 증가폭은 출판 61.1%, 영화 43.0%, 만화 36.3%, 방송 28.5% 등으로 집계됐다.
수출액 규모는 81억9,356만 달러를 벌어들인 게임산업이 가장 컸다. 이어 캐릭터 산업(7억1,581만 달러), 방송(6억9,279만 달러), 지식정보(6억9,199만 달러), 음악(6억7,963만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28조2,8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매출액 규모는 방송 분야가 21조9,647억 원으로 가장 컸다.
비대면 온라인 문화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유통 기반의 게임(21.3%), 만화(14.7%) 분야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게 특징이다.
반면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제한된 영화공연 업계는 침체를 보였다. 매출액에서는 영화(-53.6%), 애니메이션(-13.6%), 음악(-11.0%) 분야는 매출이 감소했다. 영화 분야는 콘텐츠 사업체 수에서도 전년 대비 25.1% 줄었다. ·
이번 문체부 조사는 8개 산업(출판, 문화, 음악, 애니메이션,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3개 기관(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각각 게임, 영화, 방송 산업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