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A형 간염, 백일해, 수두 등 11개 주요 감염성 질환(감염병) 때문에 진료를 받은 환자 인원이 5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1개 감염병의 진료인원이 2016년 54만7,000명에서 지난해 25만 명으로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연평균 감소율은 17.8%다. 감염병이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가 인체에 들어와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과거에는 전염병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했으나 현재는 사람 간 전파되지 않는 질환도 포함해 '감염병'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11개 질환별로 살펴보면 △급성 A형 간염 △백일해 △성홍열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 △C형 간염 △신증후군출혈열 △쓰쓰가무시병 8개는 감소하고, △카바페넴내성 장내 세균속균종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큐열 3개는 증가했다.
감염병의 증감추이를 보면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는데,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감소율이 43.7%로 두드러졌다. 급성 A형 간염(-75.8%), 백일해(-74.2%), 성홍열(-72.4%), 수두(-64.7%) 순으로 진료인원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기준 감염병의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전체 진료 인원 25만 명 중 50대와 60대가 각각 20.4%로 총 40.8%를 차지했다. 10세 미만은 17.1%이며 성홍열,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의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