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포토] 김아중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

입력
2022.01.24 10:48

배우 김아중이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을 밝혔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때 행복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24일 하퍼스 바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로 돌아오는 김아중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화보 속 김아중은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랑했다.

김아중은 '그리드' 출연 계기에 대해 "지금껏 받아 본 서스펜스물 대본 중 최고였다. 대부분의 대본이 지향하는 좌표를 찍고 그 방향으로 달려간다면 이수연 작가님은 어디로 향해가는지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매초, 매신마다 앞을 예상할 수 없도록 불안감과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시키며 극을 이끌어나간다. 물론 연기해야 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지만 그만큼 새로웠고, 무엇보다 작품에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18년 차 배우의 여유를 드러냈다. 그는 "10년 차가 지나고 나서는 연차를 세지 않게 됐다. 지난 시간에 대한 자축도, 후회도 하지 않는다. 그저 여태까지 해왔듯 계속해서 꾸준히 한발 한발 내디딜 뿐이다.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열정이 넘쳤다. 지금은 그때랑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좀 달라진 것 같긴 하다. 그게 성숙해진 것인지 권태인지 정확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충분히 내 직업을 사랑하고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삶의 화두에 대해서는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걸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꼭 코로나19 때문은 아니고 이제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의 답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이 사랑하면서 교류하고 나누는 게 진정한 행복의 기준이다. 더 이상 어떤 성취나 성공 같은 것들이 삶의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더 잘 산다는 건 내가 얼마나 성취하고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눌 수 있는지의 문제 같다"고 이야기했다.

다음 달 16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김아중의 복귀작 '그리드'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아중은 살인사건 수사 중 유령을 목격하고 사건을 쫓는 강력계 형사 정새벽 역을 연기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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