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24일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아동학대와 스토킹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강도·폭력 등 서민생활 침해 범죄 등이 중점 단속 대상이다.
경찰은 가정폭력은 명절 기간에 특히 신고량이 늘어나는 만큼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가정폭력 재발이 우려되는 가정과 수사 중인 아동학대 사건은 경미한 사안이라도 전수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성을 점검할 방침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스토킹 강력범죄처럼 폭력이 수반된 관계성 범죄는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긴급응급조치와 잠정조치로 가해자 접근을 차단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계획이다. 강력 사건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은 반복 신고 사건은 팀장을 중심으로 수사체제를 꾸려 특별 관리한다.
연휴 기간 강도 및 절도, 생활 주변 폭력 등 서민생활 침해 범죄에도 적극 대응한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귀금속점 등 주요 시설의 범죄 위험 요인을 사전 진단해 취약점을 보완하고, 1인가구 밀집 지역과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한다.
교통 불편 최소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은 대형마트·전통시장·공원묘지 등 혼잡 예상 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고속도로와 연계 국도 등에서 귀성·귀경길 교통 상황 관리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암행순찰차·헬기·드론 등을 활용해 과속·난폭 운전을 단속하고, 교통방송 등을 활용해 고속도로 돌발 상황을 실시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로관리 기관과 협업해 결빙 등 취약 장소를 사전 점검하고 긴급차량 통행로를 확보하는 등 대설·한파에 대비한다.
경찰은 연휴 기간 대인 접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 등 방역 활동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유흥주점·단란주점 등 유흥시설에 대해선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방역지침 위반 여부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