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지난밤 방송인 장영란의 고백이 그랬다. 평소 솔직하고 털털해 호감을 사고 있던 그이지만, 성형에 대한 지나치게 구체적인 고백은 아쉬움을 남겼다. 장영란의 뚜렷한 이목구비가 부러운 청소년들에게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댄서 가비와 장영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장영란 매니저 김준수는 "누나가 올해 데뷔 20년 차인데 그동안 누나를 거쳐 갔던 매니저들이 너무 많다. 매니저들을 친동생, 가족처럼 똑같이 대해주신다"고 밝혔다. 개그맨 양세형 역시 "정말 맞다. 매니저들 사이에서 인기 많다"고 동의했다.
매니저들을 위해 계약금을 깎은 일화도 공개됐다. 장영란은 "매니저들 보면 박봉이다. 재밌게 같이 방송했으면 좋겠는데 자꾸 우울해하고 왜 힘드냐고 물어보면 미래가 없고, 너무 힘들다고 한다. 내가 뭔가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약금을 안 받겠다. 대신 매니저 월급을 전체적으로 올려달라'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녹화가 끝나고 장영란은 한의사인 남편 한창의 병원에 출근해 프로페셔널한 모습도 보여줬다. 퇴근 후에는 집으로 돌아와 재빨리 식사를 준비했다. 아이들 하원시간에 맞춰 픽업하는 장영란의 모습에 전현무는 "일도 바쁜데 아이들 이렇게 챙기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라고 감탄했다.
이날 장영란은 최근 딸의 고민에 대해 언급하며 "나는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딸) 지우가 '난 왜 쌍꺼풀이 안 생겨?' 이러는 거다. 엄마 눈은 참 크다고 한다"며 "엄마가 수술했다는 이야기는 해줬는데 세 번 했다는 이야기는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기본 쌍꺼풀 수술을 안과에서 하고 잘못했길래 한 번 더 하고, 더 크게 하고 싶어서 또 했다"며 "(의사가) 뒤트임은 뼈가 보여서 나중에 힘들다고 했는데 '뼈까지 보여도 상관없다'고 한 뒤 끝까지 찢었다. 앞도 후벼 팠다"고 덧붙였다. 쌍꺼풀 수술을 하며 뒤트임, 앞트임을 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장영란은 "지금은 잘됐지만 다 오픈하기도 그렇고 지우에게 미안하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영란의 솔직한 고백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사의 만류에도 고집을 부려 성형이 잘된 케이스를 보고 어린 시청자들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로 외모에 신경 쓰는 청소년이 많아지면서 10대 성형수술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초등학교 때 쌍꺼풀 수술을 받는 아이들도 적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성형 자금을 모으고 부모님 몰래 성형 수술을 받는 아이들까지 생겨나고 있다는 뉴스 기사를 접할 수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 10대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인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아쉬운 부분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