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을 빠르게 걷는 중ㆍ장년 여성은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50~79세(평균 연령 62.6세) 여성 2만5,183명을 17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심장 건강을 모니터링 하고, 집 밖에서 쉬지 않고 10분 이상 걷는 빈도, 걷는 시간, 걷는 속도 등을 평가했다. 연구 기간 대상자 중 1,455명이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연구 결과, 시속 3.2㎞ 미만으로 편하게 걷는 여성보다 시속 3.2~4.8㎞로 걷는 여성이 심부전 발병 위험이 27% 낮았다. 시속 4.8㎞ 이상으로 걷는 여성은 심부전 위험이 34% 낮았다.
또한 1주일에 1시간 미만으로 빠른 걷기는 1주일에 2시간 이상 평균 또는 보통 속도의 걷기와 마찬가지로 심부전 위험을 낮췄다.
연구를 이끈 찰스 이튼 로드아일랜드 브라운대 교수는 “성인은 보통 시속 5㎞ 정도로 걷는데, 이번 연구의 빠르게 걷는 여성과 거의 비슷한 속도”라며 “걷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 심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열쇠”라고 했다.
이튼 교수는 “이번 연구로 더 적게 걷더라도 빠르게 걸으면 매주 150분간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건강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노인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eity) 온라인에 최근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