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다시 초박빙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기존 지지율을 유지하며 '2강 1중'을 형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18∼20일(1월 3주 차)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4%, 윤 후보는 33%, 안 후보는 17%,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지지 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은 12%였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해 백중세를 이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인천·경기(40%)와 호남(69%)에서 우세했다. 윤 후보는 충청권(41%)과 대구·경북(48%), 부산·울산·경남(44%)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지지도가 대등했다. 안 후보는 서울과 충청권에서 각각 20%를 넘기는 지지를 얻었다.
연령대별로는 이 후보가 40대(51%)와 50대(42%)에서, 윤 후보는 60대(43%)와 70세 이상(49%)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대와 30대는 세 후보 모두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18∼29세에서는 윤 후보 30%, 이재명 후보 22%, 안 후보가 17%를 차지했고, 의견 유보가 21%였다. 30대에선 이 후보가 28%, 윤 후보 27%, 안 후보 23%였으며 의견 유보 응답이 14%로 나타났다.
후보를 선택한 경우라도 20대와 30대의 지지는 여전히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지지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에게 선택의 이유를 호오(好惡) 관점에서 물은 결과, '그 후보가 좋아서'라는 응답은 48%, '다른 후보가 싫어서'라는 응답은 46%로 양분됐다.
특히 20대와 30대는 차악(次惡)의 이유로 후보를 선택한 비중이 높았다. 18∼29세는 59%가, 30대는 61%가 '다른 후보가 싫어서'라고 응답했다. 40대(55%)·50대(52%)·60대(53%)·70대 이상(59%) 모두 절반 이상이 '그 후보가 좋아서'를 선택의 이유로 든 것과 대조된다.
지지 후보자별로 보면 이 후보 지지를 밝힌 응답자는 '그 후보가 좋아서' 선택한 비중이 60%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안 후보 지지 응답자는 '다른 후보가 싫어서' 선택한 비중이 64%였다. 윤 후보 지지의 경우 47% 대 46%로 양분됐다.
한국갤럽은 "'그 후보가 좋아서' 선택한 경우는 동기가 내재적이고 적극적인 지지인 반면 '다른 후보가 싫어서' 선택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지지 강도가 덜하고 가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