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재보선 공천' 논란에 "종로 제외 4곳 100% 오픈프라이머리로"

입력
2022.01.21 12:00
"지자체장, 지방의원 따로 뽑아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는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방식과 관련해 서울 종로를 제외한 4곳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실시할 뜻을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장 견제를 위해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을 다른 시기에 뽑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서울 강남갑) 사무실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종로를 제외한 4곳은 오픈프라이머리로 후보자를 뽑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이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서울 종로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대구 중·남구에 각각 전략 공천을 제안한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서초갑, 대구 중‧남구, 충북 청주상당, 경기 안성 등은 오픈프라이머리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의 임기를 맞추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의원이 국회의원에 도전을 할 경우에 2년의 시간 격차가 있기 때문에 장애물이 된다"며 "임기를 일치시키면 훌륭하게 지역에서 활동해온 시의원들은 국회의원에게도 훌륭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방의원 선거 시점을 조정할 경우 지자체장 견제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봤다. 지금처럼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을 동시에 뽑으면 이들이 모두 같은 정당에서 나오는 '줄투표' 현상이 벌어지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특히 "(줄투표 현상으로) 이재명 같은 사람이 나온 것"이라며 "견제를 받지 않고 무상복지 시리즈를 하면서 희한한 형태의 정치가 탄생했다"고 저격했다.

손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