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본점 새 주인 "주상복합, 계획에 없다"

입력
2022.01.20 19:00
제이에이치비홀딩스 20일 대백과 자산양수도 계약
매각대금 2,125억, 잔금은 11월30일
"11월까지 건물 허물고, 부지 개발 협의"

전국 마지막 향토백화점으로 꼽히는 대구백화점 본점이 영업중단 7개월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대구백화점은 20일 제이에이치비홀딩스와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본점 부지와 건물에 대한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2,125억원으로 계약금은 50억원, 중도금 300억원은 6월 말, 잔금 1,775억원은 11월30일 주고 받는다.

대구백화점은 본점 매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해 회사 중장기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구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1969년 개점한 후 52년 만인 지난해 7월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제이에이치비홀딩스 측은 11월까지 대백 본점 건물을 철거하는 한편 대구시, 중구청과 부지 개발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이 회사 개발방안에는 주상복합건물 건립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에이치비홀딩스는 대구에서 창업해 20여 년간 주요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전국 상가 MD 컨설팅과 시행을 전문으로 한 제이에이치비개발을 모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년 전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 후 경북 구미시 원평동 일대 등 전국에서 주상복합 시행을 통해 사세를 확장 중이다. 계열사로는 법인 건축설계사무소와 중개법인, 시행법인 등이 있다.

제이에이치비홀딩스 관계자는 "1년6개월 전부터 대백 본점 부지 매입을 준비했다"며 "개발 방향은 있지만 대구시, 중구청과 협의 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항간에 소문이 많이 나돈 주상복합건물은 개발 계획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준호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