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확산으로 확진자수가 일일 역대 최다인 519명을 기록했다.
20일 광주와 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자는 광주 359명, 전남 160명이다. 일일 확진자 519명은 지난 2020년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광주 확진자 359명도 하루 확진자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1월 교회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100명대 집단감염이 있었으나 200명대는 기록하지 않았다. 새해들어 9일부터 확진자가 세자리수로 증가했으며 13일 224명, 14일 208, 16일 237명, 18일 227명을 기록했다.
광주 확진자 359명 중 139명(38.7%)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기존 감염자 접촉으로 인한 확진도 112명(31.1%)이며, 밀접촉자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확진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서도 16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8,249명으로 늘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세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목포 66명, 무안 22명, 나주 21명, 순천 15명, 여수·영암 각 7명, 담양·진도 각 4명, 고흥·광양 각 3명, 화순 2명, 구례·보성·장흥·강진·해남·영광 각 1명이다.
목포에서는 어린이집에서, 나주는 아동병원, 무안은 요양원, 영암에서는 유흥업소 관련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도청 소재지인 무안에서는 19일에 이어 도청 내 팀장급 공무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13층 사무실이 모두 폐쇄됐으며 직원 70여 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확진 공무원은 부인과 자녀 3명도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이다.
광주·전남지역 변이의심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률은 광주가 90%, 전남이 70%대로 두 지역 모두 오미크론이 우세종에서 빠르게 지배종으로 전환되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의심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우세종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오미크론은 전파 속도가 빠른 만큼 사람이 많이 있는 곳 출입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