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스리랑카가 인도에서 5억 달러를 들여온다. 스리랑카는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나라여서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국가로 꼽힌다.
18일(현지시간) 주 스리랑카 인도대사관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인도 정부가 스리랑카의 석유 제품 구매에 5억 달러 규모의 신용 한도(마이너스 통장 대출과 비슷한 개념)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는 이달 초에도 통화 스와프 계약을 통해 스리랑카에 4억 달러(약 4,800억 원)를 지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중국도 지난달 스리랑카와 15억 달러(약 1조8,00억 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이다.
이웃나라들의 잇따른 지원 덕에 국고에 다소 여유가 생기면서 스리랑카는 이날 만기인 정부 채권 5억 달러도 상환했다. 하지만 오는 7월에는 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 10억 달러를 갚아야 한다. 스리랑카가 올해 상환해야 할 외채 원리금은 총 69억 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