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강렬한 이탈리안 퍼포먼스 세단,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22.01.20 15:30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는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내연기관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다듬으며 ‘현재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실제 마세라티는 브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르반떼는 물론이고 기블리, 플래그십 세단인 ‘콰트로포르테’까지 모두 다듬었다.

이런 상황에서 430마력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 S Q4’를 마주했다. 강렬한 매력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한층 완성도를 끌어 올린 ‘콰트로포르테 S Q4’는 과연 자유로 위에서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430마력의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 S Q4′

마세라티는 콰트로포르테 S Q4을 강렬한 퍼포먼스의 파워트레인을 품었다.

유려한 보닛을 들어 올리면 최고 출력 430마력과 59.65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V6 3.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V6를 새긴 푸른색 태그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ZF 사의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Q4로 명명된 AWD 시스템(후륜 M-LSD 탑재 사양)이 더해진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콰트로포르테 S Q4는 정지 상태에서 단 4.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288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다만 효율성은 6.5km/L(도심 5.7km/L 고속 8.0km/L)로 아쉬움이 남는다.

쾌적한 환경에서 달린 콰트로포르테 S Q4

콰트로포르테 S Q4와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진출입로로 이동했다.

다행이라 한다면 강변북로의 상황은 무척 쾌적했고, 그로 인해 자유로의 주행 역시 기대되었다. 월드컵공원진출입로에 도착한 후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자유로로 진입했다. 강변북로가 그랬던 것처럼 자유로 역시 무척 쾌적했고 기분 좋게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다.

이번의 자유로 주행은 약 40km 거리를 노멀 모드로 주행을 했고, 이후로는 스포츠 모드로 진행하며 통상의 주행 질감은 물론 ‘마세라티의 퍼포먼스’의 질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로 했다.

매력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사운드

자유로 주행 시작과 함께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자유로의 제한 속도, 90km/h까지 가속했다. 최신의 엔진들이 제시하는 즉각적인 출력 전개와는 사뭇 달리 한 번 숨을 고른 후 작렬하는 듯한 출력 질감은 분명 ‘운전자를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사실 콰트로포르테 S Q4는 이미 그 자체로도 강력한 세단이다. 실제 절대적인 출력도 우수할 뿐 아니라 가속 성능이나 최고 속도 등에 있어서도 ‘여느 세단’들과 차이를 보인다. 더불어 RPM 상승에 따라 풍부히 살아나는 사운드의 매력은 말 그대로 치명적인 수준이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에는 8단 1,300RPM을 유지했고 GPS 상 오차는 2km/h 남짓한 수준이었다. 더불어 스포츠 모드에서는 6단과 1,900RPM을 유지했다.

강렬함으로 피어난 실내 공간

마세라티는 일반적인 브랜드와는 사뭇 다른 감성,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방향성은 콰트로포르테 S Q4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넉넉한 공간에는 붉은색 가죽과 광택이 도드라지는 검은색 패널이 선명한 대비를 이뤄낸다.

더불어 마세라티 고유의 큼직한 스티어링 휠, 그리고 새롭게 다듬어진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품은 센터페시아가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시트 역시 고급스러운 디자인, 스티치 등을 통해 ‘차량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완성도를 높인 콰트로포르테 S Q4

자유로 주행은 기본적으로 차량의 효율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자유로의 노면 상황이 워낙 다채로운 만큼 자유로 주행을 하며 차량의 기본적인 주행 질감, 승차감 그리고 ‘드라이빙의 방향성’을 느낄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세라티는 사실 ‘승차감’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다소 먼 브랜드다. 럭셔리 브랜드라고는 하지만 퍼포먼스에 대한, 드라이빙에 대한 의지가 도드라져 쾌적한 여유는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신의 마세라티들은 사뭇 다르다. 실제 콰트로포르테 S Q4는 자유로 위에서 기대 이상의 승차감, 그리고 안정감을 제시하며 ‘쾌적한 주행’의 매력을 발산했다.

실제 자유로 주행 초반에 마주하게 되는 여러 포트홀, 도로의 단차, 그리고 이음새 등을 지날 때 콰트로포르테 S Q4는 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소음이나 충격에 대한 대응이 한층 개선됐다.

게다가 연속된 띠 구간에서도 이러한 질감을 그대로 이어가며 ‘한 두번의 충격’이 아닌 연이은 충격에 대해서도 무척 능숙히 대응했다. 서스펜션의 반응이 이전보다 ‘동글동글’한 느낌이라 무척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자유로 주행 종반에 마주하는 연속된 바운싱 구간에서도 마치 승차감을 우선하듯 제법 피칭이 느껴져 ‘콰트로포르테가 이렇게 상냥한 차량이었나?’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말 그대로 이정도의 질감이라면 ‘쇼퍼드리븐’ 차량으로 부족함이 없을 것 같았다.

물론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더욱 견고하고 일체된 반응, 날카롭게 생기 넘치는 반응이 ‘우리가 알던 마세라티의 매력’을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덕분에 노멀 모드에 만족하면서도 어느새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고정하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콰트로포르테 S Q4는 더욱 경쾌하고 여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그리고 특유의 매력적인 중저음의 사운드는 실내 공간을 더욱 가치 있게 구성하며 ‘달리는 맛’을 살렸다. 그리고 잠시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되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 콰트로포르테 S Q4

콰트로포르테 S Q4와의 자유로 주행을 모드 마치고 난 후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총 33분 38초의 시간 동안 88km/h의 평균 속도로 50.2km를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말 그대로 ‘쾌적한 주행’을 입증했다.

그리고 14.2km/L의 평균 연비 역시 인상적이었다. 다른 브랜드, 다른 차량이라면 몰라도 마세라티의 차량이 제시하는 결과로는 분명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콰트로포르테 S Q4의 공인 연비(6.5km/L)를 생각한다면 더욱 큰 결과라 생각됐다.

그렇게 콰트로포르테 S Q4는 더욱 높은 가치, 매력을 선사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FMK(마세라티)

박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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