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5일과 11일, 14일에 이어 올해 들어 네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기종과 사거리, 고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14일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열차 플랫폼 방식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짧은 간격으로 연이은 시험발사에 나선 것을 두고, 미국의 제재 강화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시하는 동시에 한미에 대북정책 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 재무부가 12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6명 등을 제재하자 북한 외무성은 14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이런 식의 대결적 자세를 취해 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 추가 도발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