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4년 개관을 목표로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해외 유명 미술관의 분관 유치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미술품 등을 보호·보관하는 미술품 수장고도 2026년 운영을 목표로 조성한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전날 오후 2시(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EXPO) 프랑스관에서 프랑스 정부와 프랑스 뮤지엄즈 주최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 초청연사로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스 뮤지엄즈는 2007년 설립된 박물관 운영 관련 국제 컨설팅 기업으로, 대주주가 루브르 박물관이다. 이날 김 사장을 비롯해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장관, 미셀 미라뤼뚜 프랑스 외교부 차관, 장 뤽 마르티네즈 루브르 박물관장 등이 연사로 심포지엄에 참여했다.
김 사장은 '공항 패러다임 혁신을 통한 문화예술공항 도약'을 주제로 인천공항박물관 개관, 제2여객터미널 예술작품 설치 등 그동안의 추진 성과를 소개하고, △미술품 수장고 조성 △글로벌 미술관 분관 유치 등 향후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문화예술 교육 협력 행사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등과 미술관 유치를 비롯해 피카소, 마네 등의 작품을 공항에서 전시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해외 미술관 분관 유치를 위해 상반기 중 사업 타당성 분석과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하반기에 세부계획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미술산업 기본 인프라인 미술품 수장고도 2026년 운영을 목표로 조성한다.
김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와 연계해 인천공항을 '사람과 문화가 만나는 문화예술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