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8시간여 만에 꺼졌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2분쯤 3층짜리 건물인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이 났다.
소방본부는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하는 대응1단계를 발령한 하고 인력 119명, 장비 46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담당지자체인 남구는 화재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자 처용로SK삼거리 등을 이용하는 출근 차량은 우회하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불길은 오전 9시 5분쯤 잡혔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전소가 돼야 끝나는 배터리 화재 특성상 완전 진화는 오후 2시 40분께야 이뤄졌다. 화재 발생 8시간여 만이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ESS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에서 공급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후 정전 등 비상시 공장설비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ESS와 관련한 화재는 2017년 8월 전북 고창 이후 지난해 말까지 모두 32건으로 재산 손실만 1조원이 넘는다.
소방당국은 구조진단 등을 거쳐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