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에 "안전사고 원인 철저 조사"

입력
2022.01.12 15:01
지난해 6월 광주 철거현장 사고 이어 재발
관련 부처에 안전사고 경각심 재차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잇따른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철거현장 붕괴 당시에도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했음에도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관련 부처 등에 경각심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안전사고의) 사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강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여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를 비롯한 전 부처는 경각심을 갖고 국민 보호의 책임을 다하도록 공직 기강을 확립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가 나온 배경에는 전날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지난 5일 발생해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평택 냉동창고 신축 현장 화재 사고가 있다. 특히 화정아이파크 시공사는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철거현장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었다. 공직자를 대상으로 경각심과 기강 확립을 강조한 것도 지난해와 유사한 안전사고가 최근 들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을 그만큼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광주 철거현장 사고 당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관련 부처 합동으로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광주광역시는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설 현장에 대해 공사 중지 조치를 내렸다.

정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