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 음반 가게를 깜짝 방문했다.
현지 TV 채널인 '로마 리포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황이 로마 판테온 신전 근처의 음반 가게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교황은 직접 음반을 들고나왔고, 바티칸 번호판이 붙어 있는 피아트 500에 바로 승차했다. 주위엔 경찰차들이 서 있었다. 이 가게는 교황이 대주교 시절 로마를 방문할 때 자주 들렀던 곳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티칸 대변인은 교황은 이 가게가 최근 새로 문을 열어 교황이 축하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국가 원수급 경호를 받는 교황이 사적으로 음반 가게를 찾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교황은 탱고와 밀롱가 등 모국 전통 음악을 비롯해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음악을 즐겨 듣는 음악 애호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