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가 MBC와의 이별을 앞두고 있다. 그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이효리와 호흡을 맞출지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MBC 측 관계자는 본지에 "김태호 PD가 오는 17일 퇴사한다"고 말했다.
김 PD는 2001년 1월 MBC에 입사했으며,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아왔다. '무한도전'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방영되며 대중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놀면 뭐하니?'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예능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9월 MBC 측은 "김태호 PD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태호 PD는 'MBC를 퇴사하지만 앞으로 또 다른 협력 관계로 MBC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MBC 예능 본부 역시 더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는 김태호 PD와의 협업을 기쁘게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PD는 지난해 12월 열린 '2021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놀면 뭐하니?'의 예능 프로그램상 수상 후 무대에 올라 회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MBC가 올해 창사 60주년이다. 70, 80주년에 지금보다 훨씬 많은, 다양한 분들이 새롭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퇴사 소식을 전한 김 PD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12일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본지에 "김태호 PD의 새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제안받았다. 논의 중인 단계다"고 말했다. 김 PD와 이효리의 호흡을 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