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시공사 이달 결정...최종 승자는?

입력
2022.01.12 18:30
계룡·태영 2파전...12일 기본설계 심의 진행
20일 전후 최종 적격자 선정할 듯
3월까지 한밭운동장 해체 절차 병행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새 둥지가 될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공사를 위한 사업자 선정 절차가 마무리단계로 접어들면서 최종 사업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술형입찰 건축분야 강자로 꼽히는 계룡건설과 태영건설의 2파전으로 입찰경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기본설계 심의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사업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12일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하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설계 심의를 진행한다.

지난해 8월 설계공모를 시작한 지 6개월여 만에 건설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사업자 선정 절차를 남겨둔 셈이다.

경쟁 업체는 지난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통과한 계룡건설 컨소시엄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다. 계룡건설은 지분 40%로 대표사로 나섰으며, 한화건설(20%), 금성백조(15%), 정원·양정·신형·타오·신평산업이 각각 5%로 참여했다. 태영건설은 지분 47%로 대표주관사 역할을 맡고, 신동아건설과 파인건설 각각 17%, 새로운종합건설과 원평종합건설이 각각 10% 지분으로 합류했다.

이날 기본설계 심의에선 각 업체가 기본설계 도면에 대해 발표한 뒤 쌍방 간에 각자 8건씩 총 16건의 질의를 한다. 이후 평가위원들이 면밀한 공동질의를 각 업체에 하게 된다.

두 건설사는 공공 기술형입찰 건축분야에서 국내 수위 건설사로 평가된다. 계룡건설은 사업 부지인 현 한밭종합운동장을 건설한 장본인으로, 세종시청사와 한국은행 통합별관 등 다수의 공공건축물 공사를 맡았다.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굵직한 스포츠 관련 시설을 다수 건축했다. 태영건설은 2020년 경기주택도시공사 융복합센터와 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 건립공사를 수주했다.

최종 사업자는 이날 진행된 평가와 조달청의 가격개찰 결과를 합산해 오는 20일을 전후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선정과 동시에 기본설계안이 확정되고 오는 9월까지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실시설계에는 교통성·환경성·재해영향성 검토 등의 내용이 담긴다.

대전시는 실시설계를 진행하면서 도시관리계획 변경, 소규모재해영향평가, 문화재지표용역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병행한다.

아울러 오는 3월까지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들어설 한밭종합운동장의 고압설비 이설에 대한 적격성 심사 등 해체 허가 절차를 거쳐 철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대전 중구 한밭운동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5만1,200㎡에 2만석 이상의 관람석을 갖춘 야구경기장을 건립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1,476억원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일정대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25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개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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