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고소득 개인과 기업에 세금을 더 납부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10일 MBC인터뷰에서 “개인으로 보면 1억 이상 소득을 받는 분, 기업으로는 1,000억 이상 받는 분들에게 5% 더 세금을 내도록 하는 제도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를 ‘사회연대세’로 불렀다. 그러면서 “코로나 국면에서도 돈을 많이 버는 분들이 있고, 많이 번 기업도 있지 않느냐. 이런 분들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세금을 더 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사회연대세로 마련된 재원을 통해 소득하위 50% 이하 국민들에게 월 최저소득 100만 원을 보상하겠다는 게 심 후보의 구상이다. 심 후보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이니까 '빈곤제로' 사회로 가겠다는 의지를 이번 공약에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양당 후보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 갔다. 최근 색깔론 논란이 불거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심 후보는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결국은 그런 이데올로기에 편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을 한 데 대해서도 “청년들을 성별로 갈라치기를 해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 득표 활동을 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걸 보면서 굉장히 화가 났다”고 지적했다. 수차례 자신의 정책을 번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국민을 위한 실용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득표를 위한 실용”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지지율 상승세에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선 “요즘 안철수 후보가 부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