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내 곳곳에 설치한 회전교차로가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 설치한 회전교차로 4곳의 운영 결과를 분석해보니 교통사고 발생이 크게 줄었다.
오송읍 만수리 교차로의 경우 2018년 교통사고 4건이 발생했으나,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인 지난해는 1건으로 줄었다.
교통사고 다발 지역인 오송읍 양청리 교차로는 2018년 8건, 2019년 5건을 기록하다 2020년 회전교차로가 운영되면서 지난해는 단 한건의 사고도 없었다.
2019년 회전교차로가 조성된 오송읍 쌍청리도 2018년 3건에서 2021년 0건으로 감소했다.
해당 지역주민의 만족도도 높다.
‘회전교차로 설치 후 차량 소통이 더 원활해졌다’고 응답한 사람이 85%, ‘교통사고 위험 감소와 보행자 안전성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인원이 79%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도 최근 ‘회전교차로 설치 및 개선효과’를 분석해 통행시간 21% 감소, 교통사고 발생건수 24.7% 감소, 사망사고 76% 감소, 사상자 33.1% 감소 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차량들이 중앙교통섬과 과속방지턱이 있는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줄여 사고가 감소하고 있다”며 “2차선 회전교차로에서 간혹 사고가 발생하는만큼 향후 1차선 회전교차로 위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현재 청주지역 회전교차로는 20개소다. 올해는 봉명동 흥덕경찰서와 상당구 용성중학교 인근 등 두 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회전교차로 중 사고가 적지 않은 금천동 회전교차로, 시설이 노후된 산성회전교차로는 시설물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