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판계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제62회 한국출판문화상의 수상작을 만나는 북콘서트가 열린다. 한국일보는 이달 17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7시 총 일곱 차례에 걸쳐(1월 다섯째 주 제외)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한국출판문화상 북콘서트를 연다. 5개 부문 수상작의 저자, 번역자, 편집자가 독자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뒷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수상작들은 유례없는 감염병 확산 속에 무뎌지고 있는 우리 삶의 연약성을 드러내고 성찰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올해 북콘서트 캐치프레이즈는 ‘책, 재난 속 희망을 말하다’로 정했다.
주택의 역사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재구성한 저술(학술) 수상작 ‘한국주택 유전자’를 쓴 박철수 서울시립대 교수가 17일 첫 강연자로 나선다. 19일에는 장애와 기술이라는 주제로 시작해 인간과 기계의 관계에 대한 통찰까지 담은 저술(교양) 수상작 ‘사이보그가 되다’의 김초엽·김원영 작가가 독자들을 만난다. 사회가 자폐를 받아들여 온 과정을 총망라한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를 번역한 강병철 번역가는 24일 강연한다. 엄마를 희생의 상징이 아닌 한 생명체로 묘사한 ‘엄마 도감’으로 어린이·청소년 부문을 수상한 권정민 작가는 26일, 국경을 소재로 다양한 세계의 모습을 그린 어린이·청소년 공동 수상작 ‘국경’의 구돌(글)·해랑(그림) 작가는 2월 7일 독자와 만난다. 바닷물고기 528종을 세밀화로 담은 편집 부문 수상작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의 김종현 편집자는 2월 9일 강단에 선다. 편집 부문 공동 수상작 ‘북클럽 자본’의 편집진은 저자인 고병권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원과 함께 2월 14일 12권 시리즈를 완성한 2년 8개월간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각 강연 하루 전까지 인터넷교보문고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국일보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출간된 책 중에 저술(학술), 저술(교양), 번역, 편집, 어린이·청소년까지 5개 부문 수상 도서 7종을 뽑았다.